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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확' 변했다

팀장 대상 강의등 '신경영 전도사' 나서…외부 활동도 적극 체육행사땐 춤까지

최태원 SK회장 '확' 변했다 팀장 대상 강의등 '신경영 전도사' 나서…외부 활동도 적극 체육행사땐 춤까지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SK㈜ 회장이 지난 10월 열린 SK㈜ 창립 42주년 체육대회에서 남대우(〃세번째) 사외이사, 오세종 사외이사(〃네번째) 등과 어깨동무를 한 채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소버린 사태가 없었더라도 이사회를 강화해 투명경영을 실천했을 것이다. 관계사들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11월11일 팀장 워크숍) "자식이 커서 집을 떠난다고 가족이 아닌 것은 아니다. SK 관계사가 독자적으로 경영을 한다고 해도 SK의 기업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면 여전히 SK 가족이다." (10월18~20일 제주도 CEO세미나) "나는 재벌이라는 말이 싫다. 그룹이라는 말도 재벌이라는 지배구조에서 나온 것인데 그런 지배구조가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0월9일 SK 창립 42주년 기념행사) 최태원 SK㈜ 회장이 변했다. 최 회장은 한때 '안면홍조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외부에 나서기를 꺼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외부활동이 활발해졌다. 해외투자가(캐피털그룹)를 직접 만나 경영현황을 설명하는가 하면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러시아에서 미국에 있는 투자가들과 만나기도 한다. 내부 임직원들과의 '코드 맞추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있었던 SK㈜ 체육대회에서는 스스럼없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했고 뒤이은 뒤풀이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SK 관계자들은 최근 최 회장의 변화는 '자신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버린자산운용이 최 회장을 직접 겨냥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고 있지 않지만 지난 3월 주총 이후 이사회 중심 경영이 최 회장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최신원 SKC 회장을 비롯한 형제들의 신뢰도 소버린과의 일전을 준비 중인 최 회장에게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창립 42주년을 맞아 새롭게 바뀐 SKMS(SK경영관리시스템)의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11일 최 회장은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열린 SK그룹 팀장 1차 세미나에 참석, '감동경영'에 대해 강조하고 팀장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자와의 대화에서 "작은 변화로 감동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모이면 사회 전체의 감동이 된다"며 "주주ㆍ고객ㆍ구성원 등 사회 전체의 행복 극대화가 바로 SKMS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20일 열린 SK그룹 CEO세미나에서도 "이제 더 이상 주식지분만으로 얽힌 경영체제는 의미가 없다"며 "SK는 주식네트워크에서 고객네트워크로 바뀌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외이사들이 소버린의 공격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힌 것도 최 회장의 이 같은 긍정적 변화에 따른 것이다. 7월부터 최 회장이 직접 칠판 앞에 서서 그림을 그려가며 사외이사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모습은 사외이사들로 하여금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 사외이사인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장은 이와 관련, 1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룰의 적용을 받아왔던 사람을 새로운 방식의 법칙으로 심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SK에서 최 회장을 몰아내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앵글로색슨식 지배구조기준(소버린자산운용)이 한국의 기업문화를 무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한국의 기업정서에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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