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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IT 접목 차량공회전 방지기 '주목'

3~5초간 바퀴 돌지 않을땐 엔진만 멈추도록 설계<br>탄소절감 정책에 힘입어 택시등 수요 급증 기대감<br>저렴한 가격·고성능 앞세워 일본 제품에 도전장

윤상구 윌비 사장이 연구실에서 자신이 개발한 멀티비젼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끝없이 발전하는 IT(정보기술)의 발달로 세계 곳곳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됐다. 이는 이름없는 사람들의 IT에 대한 끝없는 연구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경북 구미공단에서 작지만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윌비(WILL B) 윤상구 사장(45ㆍ사진)은 IT 하나로 무한한 가능성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윌비는 최근 외국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우수한 차량공회전 방지기를 만들어 주목 받고 있다. 대우전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윤 사장은 지난 97년 디스플레이와 보안장치 및 임베디드(모든 전자칩에 내장돼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프로그램화 된 부품)를 개발해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 윌비는 기업 홍보용 프로그램을 내장한 38인치와 20인치 CRT모니터 개발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았다. 윤 사장은 주로 모니터 활용과 의료기 분야의 핵심부품으로 생산으로 명성이 나 있다. 삼성전자에 PC일체형 15인치 모니터를 개발해 납품했으며, USB를 통한 베너광고용 17인치 LCD모니터 개발과 CRT모니터 자동조정용 장비와 자동 고압조정기와 자동세차기에 사용되는 콘트롤러도 개발 했다. 윤 사장의 개발에 대한 열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료용 온열치료기 제어 부품과 전국 고속철도 역사에 설치돼 있는 안내용 전광판의 핵심부품도 만들어 냈다. 또 지난해는 더욱 경량화 소형화 되면서 적용분야가 점차 다양화 되고 있는 IP네트워크 카메라를 개발했다. IP카메라는 초소형이면서도 선명한 화면으로 적용분야가 더욱 다양해 지고있다. 세계 어디에나 설치해 인터넷으로 실제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등에 사업장을 둔 사업자가 국내에서도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어 앞으로 보안용으로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사장이 지역 제조업체와 함께 개발한 야심작은 차량 공회전 방지기이다. 각 운수업체의 원가절감 노력과 세계적인 탄소배출 절감 정책과 더불어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품목이다. 공회전방지기는 이미 일본제품이 수입돼 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기는 한단계 높은 성능임에도 20만원대에 판함으로써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기기는 특히 원가절감을 앞세우는 택시나 버스, 화물트럭등에 많이 부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일정시간(3~5초) 이상 바퀴가 돌지 않을 경우 다른 기기는 정상으로 작동되면서 엔진만 자동으로 멈추도록 돼 있다. 재시동 역시 버튼을 누르거나 기어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제작됐다. 정부에서도 이의 보급확산을 위해 유통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기기성능에 대한 표준을 설정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구매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 대부분의 사업용 차량에 부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수 백 명씩 인력을 고용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국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들 회사에서 만들어 내는 상품이 더욱 긴요한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하는 부품 회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부품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앞으로는 기술로 승부하는 세상이 될 것이며 알짜 기술을 가진 회사만이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외형과 매출은 작더라도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이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강소기업의 강점을 내세웠다. 윌비는 지금까지 기술자 몇 명으로 연 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부터 공회전방지기 판매가 본격화 되면 매출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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