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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남기고… 아듀! 55년 노래 인생

'가요계 영원한 디바' 패티김 은퇴 선언<br>6월부터 고별 글로벌 콘서트

"태양이 질 때 그 노을빛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듯 그런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마음으로는 앞으로 5년이든 10년이든 정말 영원히 노래하고 싶지만 건강할 때 무대를 떠나는 것이 가장 '패티김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한국 가요계의 영원한 디바' 가수 패티김(74)이 은퇴한다.

패티김은 15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시작할 은퇴 기념 글로벌투어 '이별'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패티김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기에 건강하고, 노래도 잘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러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고 싶은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54년간의 활동에 대해서는 "30대 때 가장 아름다웠기에 3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렇지만 사실 노래는 50대가 되면서 '골든 보이스'였고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패티김은 "평범한 김혜자(패티김의 본명) 할머니로 돌아가 나비같이 훨훨 날며 꼬마들(손주들), 딸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며 "환경보호에도 좀 더 힘을 쓰고 싶다. 예를 들자면 우리 대한민국의 푸른 하늘을 다시 찾자는 캠페인 같은 것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은퇴 선언으로 6월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해 데뷔 55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약 1년간 '이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순회공연이 패티김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별'이라는 주제어는 후배 가수 조용필이 패티김의 히트곡 '이별'에서 착안해 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 패티김은 데뷔곡 '초우'를 비롯해 25곡 정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8년 50주년 기념 투어 때도 열정적으로 무대를 누볐던 패티김이기에 이번 은퇴 결정은 의외다. 1958년 8월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한 패티김은 장르의 경계 없는 유려한 창법, 카리스마와 세련됨을 무기로 '서울의 찬가' '가시나무새' '못잊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는 '해방 이후 일본 정부가 공식 초청한 최초의 한국 가수(1960년)' '대중가수 최초로 리사이틀이라는 표현 사용(1962년)' '국내 첫 개인 이름을 내건 방송 프로그램 패티김 쇼 진행(1967년)' 등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또 1978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고 세계적 공연장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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