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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암 걱정되는 휴대폰, 안쓸수도 없고… 스피커 기능·이어폰 활용하세요

되도록이면 몸에서 멀리하고 엘리베이터 등선 사용 자제를<br>어린이는 어른보다 전자파 취약 장난감으로 주는 것도 금해야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어폰을 사용하는 등 휴대폰 전자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영업직이라 휴대폰 통화를 자주 하는 김정식(32ㆍ가명)씨는 2일 출근길에 그동안 쓰지 않고 서랍에 넣어두었던 휴대폰용 이어폰을 꺼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폰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씨는 "휴대폰이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사용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다만 통화량을 줄이고 이어폰을 사용하는 등 최대한 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WHO의 이번 발표 이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대폰 전자파가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만큼 파급효과는 만만찮다. 가장 좋은 방법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휴대폰의 전자파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스피커 기능을 적극 활용하라=휴대폰 전자파 강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만큼 통화시 가능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에는 소리를 크게 들리게 하는 스피커 기능이 있다. 주변사람에게 극심한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스피커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과 귀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특히 통화 연결시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만큼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되기 전까지는 전화를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귀찮더라도 휴대폰용 이어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엘리베이터나 이동 중인 자동차 안에서는 가급적 전화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동하면서 전화를 할 경우 새로운 기지국과 연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동 중 휴대폰을 보관할 때도 바지주머니와 앞 주머니 등을 피해 가방에 넣는 것이 비뇨기계 및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윤신 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전자파 피해가 우려되는 제품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두통ㆍ어지럼증ㆍ이명 등의 가벼운 증상뿐 아니라 뇌종양이나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특히 휴대폰 전자파는 안테나와 본체의 연결부에서 집중적으로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머리에 바짝 대지 않고 이어폰이나 핸즈프리를 사용해 10분 이내로 통화하는 게 좋다"며 "특히 외출시에는 옷 주머니보다 가방 안에 넣어 다니고 잠잘 때도 멀리 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휴대폰을 장난감으로 아이에게 주는 것은 금물=아이들은 어른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부러워하며 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 전자파는 어른보다 아이에게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뇌 크기가 작은 만큼 전자파의 침투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임신 중 휴대폰을 사용한 임신부에게서 출산한 아이가 주의력 결핍이나 과민성 행동 장애를 보이고 7세 이전의 아이가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심신 장애가 생길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장난감처럼 휴대폰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국제암연구소는 "10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양 발생 확률이 40% 넘게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휴대폰을 사용하기 전 '정말로 꼭 해야 하는 통화'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월말에 오는 요금청구서 등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 통화를 하고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의 정액요금제에서 제공하는 월별 무료통화량을 다 소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일하지 않는 주말의 경우 휴대폰 사용을 최소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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