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브라질 기업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직접투자는 6,400만 달러(663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700만달러(2,558억9,000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기업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는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에 대한 60억 달러(6조2,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
브라질 기업의 투자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실상 침체 상태에 빠졌고, 미국 헤지펀드와의 채무조정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등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디폴트 위기로 올해 성장률이 1%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산하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영문명 ECLAC)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을 0.2%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디폴트 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 헤지펀드들과의 협상은 진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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