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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회 문제 해법 과학기술로 찾는다] ② 기후변화 측정기술

매립지·IT공장 온실가스 관리 위해<br>신뢰성 높은 측정기술 개발에 총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진석 박사가 온실가스 측정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후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는 인류의 건강과 식량안보, 사회기반과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배출권 거래 시행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배출권 거래는 지구 전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정한 다음 국가마다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이 한도를 넘는 경우 정해진 양을 사용하지 못한 국가로부터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한 제도다.

온실가스 의무 대상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측정과 보고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수치에 대한 결과물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의 근거가 되는 기술을 확립하고 신뢰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측정기술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기환경센터 김진석 박사팀은 이 같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온실가스 측정표준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사회적 문제 해결 연구과제(NAP)로 선정된 이번 연구에는 민·관·학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2014년까지 5년간 약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구팀은 이미 육불화황(SF6)과 삼불화질소(NF3)의 측정법을 확립했으며 매립지 온실가스와 산림·온실가스 흡수량 산정, 반도체 현장 배출량 산정 측정기술 등을 개발했다.

김 박사는 "온실가스는 기후변화의 원인물질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같은 측정표준을 통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온실가스 관리 단계마다 측정 신뢰성을 높여야 선진국 수준의 국가 온실가스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측정에 기반한 국가 배출량 산정과 저감장치 개발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국내에서만 관리했던 온실가스 감축이 국제무대로 확대된 만큼 국제 룰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구성,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산업 전반의 현황 파악과 기업의 측정 지원 및 국산 측정장비 개발에 나선 상태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대량 배출되는 불화계 화합물의 측정표준 마련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불화계 화합물은 일반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를 유발시키는 요소가 만 배 이상이며 조금만 나와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분진과 오존측정기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산업체의 배출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기술, 차세대 원자력 감시 시스템 측정 인프라, 대기오염원 추적기술을 개발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박사는 "온실가스 측정장비는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화계 화합물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분분석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메탄 등 다양한 온실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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