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평범한 농촌이었던 용인 수지는 '제2의 분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단기간에 형성된 주거타운이다. 특히 70% 이상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지어지면서 도시환경이 삭막하고, 마을과 공동체가 해체돼 주민 간 소통이 단절됐다. 수지문화복지타운은 이러한 소통 단절을 극복하고 수지구민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건축됐다.
기존 시ㆍ군ㆍ구청사가 행정 중심의 시설이었다면 수지문화복지타운은 문화ㆍ복지ㆍ행정ㆍ교육ㆍ보건시설이 어우러진 신개념의 청사다. 특히 복지시설은 시립ㆍ직장보육시설 및 장애인ㆍ노인ㆍ청소년 복지시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아에서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대지 주변의 도시 환경을 고려해 각각의 가로의 성격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도시 조직과 긴밀히 연계된 개방공간을 배치해 주변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했다. 공공시설이 있는 남서쪽 가로에는 구청사와 보건소를, 생활가로인 북서쪽에는 복지센터를 배치해 공공시설로서의 편의성과 접근성ㆍ상징성ㆍ복합성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북측의 토월공원으로 확장되는 어울림마당을 중심으로 작은마당ㆍ옥상정원ㆍ발코니 등 다층적인 외부공간을 구성해 시골장터처럼 지역 주민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는 등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