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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통과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고광본 기자
서울시가 추진중인 영등포구 양화동∼강남구 일원동 수서 I.C간을 잇는 폭 4∼6차로 총길이 34.8㎞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가운데 동-서 구간인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양재동간 17.1㎞ 건설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그 동안의 환경파괴 등에 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그러나 관악 I.C 설치 문제에 대한 협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한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여전히 거세 강남순환도로가 완공되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가운데 안양천교∼양재동간 17.1㎞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으나, 서울대 정문 입구의 관악IC는 대학측과 협의한 뒤 설치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시는 안양천교∼양재동 구간과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양재동∼수서I.C간 5.8㎞를 포함한 동-서 구간 22.9m에 대해 서울대 및 주민, 시민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토지 보상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구간 가운데 금천구 시흥동 관악터널 입구∼서초구 우면동 선암램프간 12.4km는 민간투자사업으로, 나머지 구간은 시 사업으로 각각 건설된다.
시는 또 남-북 구간인 성산대교 남단∼안양천교간 11.9㎞에 대해서도 당초 고가도로에서 지하도로 방식으로 변경한 데 따른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주민과의 협의 등을 거쳐 연내 착공, 2008년 전 구간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강남도로건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산 관통도로에 이어 또다시 서울의 생태계를 파괴하게 됐고, 도로건설의 타당성이 의심된다”며 공사 백지화 투쟁을 선언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또 서울대와 인근 주민들이 “관악산 경관과 환경을 훼손하고 교육환경을 저해하며 교통체증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관악 I.C 설치를 반대하고 인근 아파트와 학교들도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측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보완하고 서울대와 주민, 시민단체들과의 협의를 마무리한 뒤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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