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른 1기가비피에스(Gbps)급의 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현재 일반 가정 대부분이 100메가비피에스(Mbps) 급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중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콘텐츠 유통 방식의 혁신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14일 김포 수정마을에서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 개통 기념식'을 갖고 기가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개통식에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을 방문해 기가인터넷을 체험하는 행사 및 고화질의 실시간 케이블방송을 여러 대의 TV와 PC에서 독립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서비스가 선보였다. 이와함께 원격 영상회의, 교육 등에 응용이 가능한 'HD 멀티미디어메신저'와 3DTV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화면 3D 영상이나 초고화질 영상을 가정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가정 내 초대형TV, PC, 스마트 가전기기들간의 데이터 공유도 훨씬 빨라질 예정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200Mbps 초고속인터넷의 첫 상용화에 이어 1G급 초고속인터넷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시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시장환경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기존의 케이블 방송이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N스크린서비스 및 가상이동통신망(MVNO)을 결합시키는 등 방통융합 서비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 CJ헬로비전은 지난 2009년 국책사업인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기가인터넷사업을 진행해 왔다. 김성태 정보화진흥원장은 "2004년 100Mbps를 선보인 후 10배 빠른 1Gbps 초고속인터넷 상용화로 국내 인터넷 역사의 한 획이 다시 그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CJ헬로비전의 기가인터넷 서비스에 적용된 RFoG(Radio Frequency over Glass) 기술은 광케이블 방식(FTTH)으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 FCC 위원장도 CJ헬로비전의 기가인터넷 서비스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을 통해 CJ헬로비전이 조기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2012년에는 통신사업자들도 기가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인터넷 가입자 중 약 20%가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재문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기가인터넷 상용화는 국민들에게 인터넷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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