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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지금… 센티멘털 vs 펀더멘털 '힘겨루기'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기업 펀더멘털은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중동사태 악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서 주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3, 4일 이틀동안 70포인트 이상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유가 불안이 고개를 들면서 7일 24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은 회복세를 보이는 펀더멘털과 부진한 센티멘털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41포인트(1.22%) 하락한 1,980.2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틀간의 강세를 뒤로하고 하루만에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2,005.4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식 거래대금은 4조6,753억원으로 사흘만에 다시 4조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의 약세는 유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의 ‘팔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리비아 내전사태가 악화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04.42달러로 오르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진정되는 듯한 했던 리비아 사태가 본격적인 내전상황으로 돌입하면서 원유시장을 뒤흔들었다. 여기에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같은 날 선물옵션만기일이 겹쳐져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14일 폐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후로 중국 정부가 안정성장 목표의 상징조치로 지준율 혹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거시전략팀장은 “이번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중국의 물가지표도 발표 예정으로 중동의 불안정성과 함께 아시아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우려가 여전히 센티멘털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중동의 불안정과 견조한 펀더멘털의 힘겨루기가 당분간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업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면서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2월 ISM제조업지수가 생산과 신규주문의 호조에 힘입어 61.4로 7년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고용창출로 19만명의 신규일자리가 생겼고 실업률도 8.9%떨어지는 등 미국 고용시장도 한 발짝 더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1월 산업생산은 수출과 내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13.7% 상승했고 1월 경기선행지수도 반등했다. 국내외 경기모멘텀이 인플레이션과 중동 리스크의 방패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은 기존 악재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각종 이슈마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1ㆍ4분기 실적으로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3월말쯤에서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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