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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트렌드 잘 읽어야 살아남는다

■트렌드 전쟁 (윌리엄 하이엄 지음, 북돋움 펴냄)<br>소비자 취향 갈수록 세분화 변화 예측·분석 능력따라 기업 흥망 갈리는 시대<br>새 소비집단 떠오르는 50대 준노년층 트렌드 등 실전 활용 마케팅 전략 제시

트렌드의 변화는 소비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1960년대에 성장한'새 노년층(New Old)' 이 소비집단으로 성장하면서 이들의 여가 소비, 자원봉사, 멤버십 활동 등에 관련된 다양한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DB


비즈니스에서 트렌드를 포착하고 잘 이해하면 회사에 큰 이득을 가져오지만, 트렌드를 놓치면 이익을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막대한 손실을 보기도 한다. 1962년 데카 레코딩컴퍼니는 음반 제작을 제안해 온 비틀즈에게 "기타 음악은 이제 한물갔다. 우리는 당신들의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비틀즈의 세계적 활약을 보며 이 음반회사가 땅을 치고 후회했을 모습은 불 보듯 뻔하다. 이처럼 당시에는 사람들이 쉽게 포착하지 못한 트렌드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주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책은 소비자의 취향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예측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갈리는 시대임을 전제로, 앞으로 뜰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잡아내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수단과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트렌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대한 표준화된 접근법은 드물었던 데 반해, 저자는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트렌드를 어떻게 분석해서 비즈니스에 실현하는지 그 방법론을 펼쳐 보인다.

어느 시대에나 트렌드는 중요하지만 특히 오늘날은 소비자의 변화 양상이 비즈니스 세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의 변화 범위도 방대해져서, 트렌드는 점점 더 많은 분야, 시장, 인구 집단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 세분화도 진화했다. 소비자 분류방식도 나이ㆍ성별ㆍ사회계층 등 모든 측면에서 변하고 있다.

가령 1960~70년대 유럽 인구는 대체로 젊었지만 오늘날 유럽 연합 내 50세 이상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 준노년층 시장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2030년이 되면 5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강하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50세 이상 노인 집단이 앞으로 가장 영향력 잇는 소비집단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전체 여가지출 총액에서 50세 이상 노인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40%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50%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또한 1960년대에 성장한 이들 '새로운 노년'은 성별과 계층에 따른 소비행태의 차이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마케터들은 어떻게 이들을 공략해야 할까?



저자는 우선 "트렌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장기적인 태도와 행동의 변화 중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정 짓고 시작한다. 트렌드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기술 등 다양한 원인에서 시작된다. 가끔 한 사회에서 상반된 트렌드가 동시에 존재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소비자가 요리를 좋아하고 요리책을 자주 구입하지만, 동시에 바쁜 현대인들은 요리할 시간이 없어 간편 식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우 트렌드 마케터는 영역을 더 세분화 해 자신의 목표 고객이 어떤 트렌드에 선택을 맞기는 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특히 '트렌드 마케팅'이라는 장에서는 어떻게 트렌드를 포착하고, 발전 방향을 어떻게 예측할지, 트렌드가 해당 업계에 영향을 미칠 시기는 언제이며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지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포착된 트렌드는 ▦마케팅 ▦구매 동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유통 ▦새로운 시장 ▦새로운 제품 등 전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치열한 비즈니스의 전쟁터에서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책이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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