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법원 등에 따르면 뉴욕주에 사는 레이시 스피어스(27·여)는 의사에게 아들이 음식을 삼키지 못한다고 주장해 갓난아기 때부터 복부에 영양공급용 관을 연결해 소금을 주입했다. 스피어스가 아들이 발작을 일으켰다며 병원에 데려갔을때 아들의 나트륨 수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후 소화기계 질환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월 소금 중독으로 숨졌다.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던 스피어스는 아들이 아픈 것처럼 꾸며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실제로 페이스 북에 아픈 아들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렸다.
스피어스는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 부모 등이 아이를 아프게 하거나 아이의 건강 상태를 꾸며내는 정신질환이다.
검찰은 앞선 재판에서 스피어스는 영양공급용 튜브를 살인무기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아들은 보호자인 엄마에 의해 반복적으로 불필요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2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스피어스의 범죄에 대해 “스피어스는 이해할 수 없을만큼 잔인했으며 아이는 5년 내내 고통을 받았다”면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점을 고려해 검찰 구형보다 적은 20년을 선고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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