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증인채택 재협상에 들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조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KBS의 기관보고 촬영 영상을 돌려보았더니 야당이 면박만 주고 끝내더라”며 “야당이 주장한 KBS와 MBC 관계자를 포함해 우리가 요구한 JTBC와 MBN 관계자도 다 증인채택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김 새정치연합 의원은 “야당이 아무렇지 않게 JTBC 손석희 사장을 불러도 된다고 반응하니 아예 KBS와 MBC도 빼자고 하는 ‘성동격서’ 식”이라며 “세월호 참사 구조활동에 악영향을 미친 오보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꼭 증인으로 채택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기관보고에서 MBC는 출석조차 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야는 핵심 증인으로 분류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호성 청와대 제1 부속실장,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에 대해선 전혀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전부 부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김기춘이 안 나온다면 정호성은 나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유정복 현 인천시장에 대해선 전 안행부 장관으로서 재임 시절 안전메뉴얼 설계에 따른 책임을 근거로 야당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정치적인 공격에 불과하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협상이 결렬된다면 국조특위 청문회 일정은 당초 시작일로 계획했던 8월 5일엔 열릴 수 없게 된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일 전에는 해당 증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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