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이상은씨 개인계좌가 다스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면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이 회장이 다스를 통해 마련한 비자금으로 조카 시형(34)씨에게 6억원의 돈을 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특검 수사 기간 중 다스 계좌 추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검팀은 다음달 1일 소환되는 이 회장을 상대로 6억원의 출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당초 31일 오전 특검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일을 하루 늦췄다.
이 회장의 진술과 자료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영장을 발부 받아 다스 계좌 추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자금 출처 확인 작업 외에도 부지 매입에 청와대가 관여됐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저매입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56)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내곡동 사저부지 선정 및 매매 과정, 경호처와 시형씨의 3필지 매입금 분담기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다음달 1일에는 김씨의 '윗선'인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소환한다.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이번주 말에 소환한다.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은 최근 특검조사에서 김 전 총무기획관이 부지 매입 과정을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측에 매매거래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필요할 경우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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