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악재 겹친 과천 집값은? 개발익환수제가 변수

경기도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과천시의 향후 집값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신행정수도 이전, 국군 기무사령부 이전 등의 호ㆍ악재가 겹치면서 등락의 향방을 점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 일대 중개업계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신행정수도 이전, 기무사령부 이전 등 세가지 변수 중에서 개발이익환수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무사 이전, 별 영향 없다= 최근 국군 기무사령부 이전 예정부지인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대 그린벨트에 대한 관리계획이 승인돼 앞으로 이전이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동 금강공인의 한 관계자는 “기무사 이전은 주택시장에 호재는 아니다”며 “그러나 아파트 값을 떨어뜨리는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천시의 집값이 높게 형성된 원인은 ▦자연 친화형 도시 ▦재건축 재료 ▦뛰어난 서울과의 접근성 때문이다. 따라서 기무사 이전에 따른 교통 및 환경 여건의 변화가 크지 않는 한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도 이전은 호재, 개발이익환수제는 악재= 신행정수도 이전은 과천시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의 정부 종합청사 부지가 개발에 의해 새롭게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인해 수도권 지역 중 과천시는 신행정수도 이전이 오히려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과천시 집값 동향의 최대 관건은 개발이익환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천시 아파트 값에는 재건축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 분이 반영돼 있는 상태다. 아울러 이들 단지는 강화된 용적률로 인해 사실상 1대 1 형태의 재건축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단지 못지않게 과천시 아파트도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 현재 과천시 주택시장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끊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