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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공채도 파격 바람

우리銀, 경영진이 직접 訪美 MBA인력 선발<br>외환銀, 상반기부터 나이·학력등 기준 철폐<br>국민銀, 상경계 중심 선발 관행탈피 전공파괴

우리은행 신입 행원들이 신입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월 김포 해병대 제2사단에서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 은행들의 신규채용에 파격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들은 신입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그동안 중시했던 학벌ㆍ전공ㆍ나이ㆍ지역 차별을 철폐하며 영업력 위주로 인력을 선별하고 있다. 서울의 명문대생도 영업현장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대학 전공이 반드시 영업과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경험적 인식이 채용에 반영되고 있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장벽이 은행 채용에서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1일 올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인원을 200명으로 뽑되 이중 20명은 연말에 경영진을 직접 미국에 보내 미국 유수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한 인력 가운데서 선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우수인력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 봄에 뽑은 해외 우수인력에 대한 행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파격적인 공채전략을 펼친 것은 외환은행이 첫번째.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에 나이와 학력 등 모든 기준을 철폐한 기준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끌어들인 인재들이 전문가적 시각을 갖췄다는 게 외환은행의 자체 평가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공채 인력을 해병부대에 파견, 극기훈련을 시켜 눈길을 끈 바 있다. 국민은행이 올 하반기 공채에서 도입한 새로운 제도 중에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공 파괴. 은행원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지 전공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경계 중심으로 선발했던 은행계 신입행원 채용 관행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지역 파괴 공채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국민은행은 대졸 공채의 상당 부분을 지방대 출신을 채용해 지역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에 따른 효과가 좋았다는 게 국민은행의 평석이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능한데다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커 은행의 명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도 지방대 출신을 지역 근무 요원으로 정해 정원의 30%를 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파격공채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 직원들의 직종이 다양한데다 복지 수준이 높아 대부분 공채 직원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원이 필요한 여러 가지 자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마인드”라면서 “신입행원 공채 기준이 바뀌는 것은 이 같은 은행권의 기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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