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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내 몸에 맞는 '만능통장' ISA 활용법

ISA·해외주식펀드 비과세 한도 별개… 함께 활용을

해외주식 투자는 전용펀드로 하고 ISA엔 예적금·MMF·ELS 등 활용

국내주식형펀드는 따로 가입 유리

재형저축 납입 땐 ISA 한도 줄고 5년간 자금 묶여 가입 신중해야



내년 1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으로 변화될 재테크 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가입조건만 되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가급적 ISA를 개설,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의 핵심은 절세이기 때문이다. ISA는 5년간 손익통상 이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이상은 9.9%의 저리 분리과세가 된다. 전문가들은 제도 시행 전에 여유자금을 모았다가 내년 초부터 ISA를 활용해 투자하기를 권했다. 특히 고소득자들의 경우 비과세 상품이 씨가 마른 상황에서 ISA와 더불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세테크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 몸에 맞는 ISA 활용법'을 전문가와 금융당국 관계자에게 들어봤다.

◇연봉 1억 안팎 고소득자 세테크에 유리=ISA는 연간 수천만원 이상 금융상품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고소득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제도다. 전문가들은 고소득자들의 경우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함께 ISA의 한도를 꽉 채워서 활용하라고 권했다.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의 경우에는 납입금이 ISA 연간한도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재형저축에 이미 연 600만원을 넣고 있다면 ISA에는 1,400만원밖에 납입하지 못한다. 그러나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한도는 ISA와는 별개다. ISA는 연간 2,000만원까지 5년간 총 1억원,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투자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하고 ISA를 통해서는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국내외 채권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을 담는 게 좋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이미 비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ISA 편입에 따른 절세 효과가 크지 않아 별도로 가입하는 게 낫다. 김지산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비과세 저축이 사라진 상황에서 연봉 1억원 정도 되는 중산층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하다"며 "특히 수익률이 높을수록 세제혜택이 커지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다면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격만 되면 가입 '강추'…단, 자금계획 따라 납입 금액·상품 신중해야=의무가입기간이 5년인 점은 ISA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ISA에 연간 한도 2,000만원을 오롯이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이를 5년간 묶어둘 여력이 있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실제로 많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우리나라 가계는 종신·건강보험 등 각종 보험료, 소득공제용 연금보험 등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에 매달 나가는 돈이 많다. 게다가 올해 안심전환대출에 이어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원리금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디레버리징(부채 상환)'에 가계 자금의 상당 부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SA는 5년간 일부 출금도 불가하고 돈이 필요하면 계좌를 해지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운용계획을 잘 세워서 형편에 맞게 납입해야 한다. 5년간 돈을 묶어놓는 게 부담이 된다면 가급적 빨리 소액이라도 납입해 계좌를 개설한 후 납입금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납입 시점이 아니라 계좌 개설 시점으로부터 5년간만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도를 다 채우기 힘든 경우라면 국내주식형 펀드도 ISA에 묶어서 투자하는 게 낫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주식형 펀드도 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ISA 편입에 따른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또 ISA 내에서 리밸런싱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경우라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 MMF 등 여러 금융상품을 묶어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인흥 우리은행 압구정현대지점장은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비과세 상품은 '무조건' 가입하는 게 진리"라면서 "소액 예적금, 펀드 등도 ISA에 담아서 운용한다면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성률 국민은행 PB팀장은 "5년간 보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기회비용을 잘 파악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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