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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시장 다시 꿈틀댄다

분양권 전매규제 완화에 건설사 분양 잇따라<br>대규모 단지도 포함…수요자들 관심 높아져<br>전문가들 "높은 분양가 고려 청약 신중해야"

부산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그 동안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기다리며 분양을 연기해왔던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 이 중에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도 다수 포함돼 있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침체됐던 지방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시장 조금씩 활기= 지난해까지 지방 광역시 중 충청권을 제외하고 가장 분양이 활발했던 부산지역은 올들어 미분양 단지가 속출했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반기에 분양된 아파트 중 계약률 30%가 넘는 단지가 드물었다. 특히 모 아파트의 경우 계약자가 너무 적어 업체측에서 계약을 취소하고 재 분양에 들어갔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전매 규제가 완화되면서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매 규제 완화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신규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같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자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남구 용호동 ‘LG하이츠자이’ 등이 잇따라 견본주택을 열고 마케팅에 들어가는 등 규제 완화를 기다리며 분양을 보류했던 업체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단지 분양 관심= 롯데건설이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하는 롯데캐슬 몰운대는 3,46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올 12월 1차 1,984가구를 분양하며 내년 초 1,478가구가 분양된다. 인근에 신항만 건설사업을 비롯해 비즈니스와 주거가 어우러진 명지지역 개발사업, 두동지역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서 부산권 개발 후광이 기대된다. 남구 용호동 LG하이츠자이도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1~5차 메트로시티가 들어선 동국제강 부지 중 마지막 부지에 짓는 단지로 총 1,149가구의 대단지다. 기존 1~5차 메트로시티와 함께 8,500가구의 대단지를 이루며, 단지 내 2,000여평 규모의 대형 피트니스 시설이 들어선다. 오륙도 SK뷰는 3,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의 1년간 분양 일정이 지연돼 왔던 사업지다. 기존 나환자촌을 전면 재개발해 건립되는 단지로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이밖에 벽산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서 국내에서 순수 아파트로는 최고층인 지하 5층 지상 52층 648가구 규모의 ‘아스타’를 분양한다.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수준의 내부마감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분양가 부담 만만치 않아= 1년 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지는 등 규제는 완화됐지만 분양가 부담이 만만치 않아 청약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직 분양승인이 나지 않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건설업체들은 인근 단지보다 높게 분양가를 내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용호동 오륙도 SK 뷰 30평형대는 평당 730만원~87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75평형은 평당 1,200만원, 90평 이상 펜트하우스는 평당 1,700만원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해운대구 아파트가 평당 800만~1,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용호동 LG하이츠자이의 경우 평당 800만~900만원 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메트로시티 아파트 가격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다. 메트로시티 5차 45평형이 2억8,500만~3억1,000만원으로 평당 630만~700만원 선이다. 벽산 아스타 역시 평당 1,000만원 선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전매가 가능해지는 시점이 돼서도 부동산 가격이 예전만큼 상승하지 않을 경우다. 입주시기까지 자금조달에 대한 계획 없이 1년 후 전매만을 생각하고 투자에 나섰다가 생각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한 채 되팔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사장은 “참여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금상황을 고려, 실수요자 입장에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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