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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자금 주식 10조 샀다

92년 개방후 올 2월까지 외국인 순매수의 16% 차지


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 자금이 지난 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올 2월 말까지 국내 주식을 10조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총 외국자본 주식 순매수 금액(62조원)의 16.13%로 헤지펀드로 분류되는 조세피난처 자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세피난처 자금은 그간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케이맨제도 등 일부 자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92년부터 올 2월까지 6개국의 조세피난처로부터 국내 증시에 자급이 유입됐으며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총 11조1,534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고 1조358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 10조1,176억원의 순매수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네덜란드ㆍ말레이시아ㆍ룩셈부르크ㆍ아일랜드ㆍ버진아일랜드ㆍ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 6개 국가의 투기성 자본이 활동하고 있다. 92~2005년 2월간 국가별 동향을 보면 이들 6개국의 조세피난처 자금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 2월 말 현재는 전체 외국자본의 16.13%(주식매수 금액기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자본 중 미국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자본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자본의 적지않은 수가 조세피난처 자금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 자본이 13년 동안 6조3,82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 6개 조세피난처 자금 중 국내 주식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네덜란드(2조4,884억원), 아일랜드 (1조5,046억원), 버진아일랜드(7,782억원) 등도 이 기간 동안 주식을 순매수했다. 과세당국에서 세금부과를 추진 중인 케이맨제도 자금은 이 기간 동안 3,95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으며 말레이시아도 6,408억원의 순매도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세피난처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 현재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이들 조세피난처 자금의 파워가 국내 증시를 흔들 정도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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