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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세계경제 '시한폭탄'으로

동남아ㆍ러시아 거쳐 유럽으로 번질 기세<br>교역중단ㆍ증시폐쇄등 잇단 대재앙 경고<br>경제적 파급효과도 사스 훨씬 능가할듯

조류독감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창궐하고 있는 조류독감이 유럽으로 번질 기세를 보이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자칫 세계경제 마비라는 대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은행인 BMO네스빗 번스의 도널드 콕스 투자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조류 독감의 조류독감으로 인해 유행성 독감이 발생할 경우 세계 교역중단과 주식시장 폐쇄 등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콕스는 “원자재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에서 유행성 독감으로 발전할 경우 그 충격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더 확산될 경우 모든 경제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비행기 운항은 물론, 제조업 활동까지 전면 중단될 것이며 이는 곧 세계교역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폐쇄 위기에 몰리는 등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사스ㆍSARS)의 300억달러를 넘어서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도 조류독감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지난 중세 흑사병을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해당국가는 물론, 세계경제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는 러시아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지난 7월 이후 벌써 튜멘 등 45개지역 91개 마을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해 지역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도 조류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EU 최대의 축산물 수출국가이자 유럽 축산물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태다. 만약 조류독감이 폴란드를 덮칠 경우 직접적인 피해액만 4,000만유로(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사스 때 닭 등 약 3,000만마리를 잃는 피해를 입었던 네덜란드는 이번에 조류독감이 발생할 경우 축산업이 완전히 붕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은 중국 티베트와 몽골, 카자흐스탄을 거쳐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최근 우랄 산맥에 도달, 유럽 입성을 목전에 둔 상태다. 유럽 각국은 조류독감이 철새 등을 통해 우랄산맥을 넘어 유럽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유럽위원회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체 방역비용을 50% 이상 늘렸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철새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닭ㆍ오리 등 가금류를 축사안으로 옮겨 놓는 등 예방책을 세우고 있으며 독일은 긴급 조치를 통해 방호벽을 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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