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들쭉날쭉한 월드컵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치 각양각색…많게는 20%이상씩 차이나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TV시청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같은 경기를 두고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와 TNmS 등 국내 시청률조사기관의 결과치가 20%이상씩 차이가 나 시청률 조사의 방법과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시청률은 광고주들에게는 광고 시간을 구입할지를 판단하는 요인이 되고, 월드컵 단독중계사 SBS로서는 월드컵 중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다. 중계를 하지 않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시청률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한국-그리스전의 경우 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경기 직후 집계한 실시간 시청률(서울지역)은 48%이며, TNmS가 경기 다음날 발표한 결과는 59.8%로 11.8%나 차이가 난다. 또 한국-아르헨티나전의 TNms조사결과는 51.5%이며, AGB닐슨은 47.8%로 집계했다. 시간과 지역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했지만 조사결과에는 차이가 있다. ◇시청률 조사 차이나는 이유는=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기관에 따라 시청률이 다른 이유는 조사 대상 가구와 집계 방법, 그리고 조사시간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시청률 집계 방법은 ‘피플미터(People Meter)’라는 전자장치를 사용한다. 피플미터는 조사 대상 가구의 TV에 부착해 누가 언제 방송을 시청했는지를 기록하는 장치로, TV 시청자가 피플미터용 리모컨을 사용해 TV시청 여부를 기록하면 이 기록은 전화선을 통해 시청률 조사기관의 중앙컴퓨터로 보내진다. 시청률 조사 대상 가구는 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2,350가구, TNmS가 2,000가구로 지역ㆍ나이ㆍ성별ㆍ학력 등을 골고루 분포해 설계한다. 조사 대상 지역은 AGB닐슨의 경우 서울, 경기인천,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춘천, 마산, 전주 청주, 구미 등 1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TNmS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의 지역의 가구로 선정된다. 조사 기관은 매일 새벽 일일보고서를 통해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집계해 방송사와 광고 에이전시, 언론사 등에 시청률 자료를 보낸다. ◇ 시청률ㆍ점유율ㆍ실시간 시청률의 차이는 = TV 프로그램의 시청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에는 크게 시청률과 점유율이 있다. 점유율은 TV수상기를 갖고 있는 가구(HUTㆍHouse Using Television) 혹은 TV를 이용하는 개인(PUTㆍPeople Using Television) 중 TV를 켜 놓은 가구(개인)를 분모로 해 이 중 해당 채널을 본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다. 반면 시청률은 TV를 켜놓았는지와 상관없이 TV수상기를 갖고 있는 가구(개인) 자체가 분모가 된다. 즉, 점유율은 모든 채널 중 해당 채널을 얼마나 시청했는지를 나타낸다면 시청률은 전체 TV 중 어느 정도가 해당 채널을 시청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실시간 시청률과 다음날 나오는 일일보고서 상의 시청률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시간 시청률 집계가 비용 등의 문제로 서울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불성실한 피조사자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편집'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 시간은 흔히 프로그램과 전후의 광고방송 시간을 포함해 집계되는데 월드컵 같은 스포츠 경기의 경우 중간 광고시간을 포함할지, 경기 전 상황과 경기 후의 하이라이트를 포함할지는 조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광고로 환산되는 도량형인 만큼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ㆍ프랑스 등 공영방송체제를 갖춰 한국과 방송환경이 비슷한 유럽 선진국에서는 시청률 조사가 공공기관에 의해 진행해 단일한 시청률조사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월드컵의 SBS단독 중계로 시청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사기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 광고주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며 “향후 종편 등 방송환경이 바뀜에 따라 시청률 조사에 대한 준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