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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4월 1일] 인적 투자 확대로 미래 준비하자

조계현(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

요즘 잡쉐어링(Job Sharing)이란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몰고 온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을 반증해주는 듯해 안타까움이 앞선다. 최근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고용축소로 가정경제 붕괴를 초래했던 IMF시절과는 다른 해결 방안에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무리한 일자리 나누기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요즈음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공격경영을 제시하고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할 때 과감한 선행투자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공격경영에는 연구개발(R&D)과 함께 사람에 대한 투자가 빠질 수 없다. 과거의 경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적 자원 투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뿐 아니라, 경기 회복 시에 비교우위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괄목할만한 성과 향상을 가능케 하는 핵심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기업들 역시 다양한 위기 극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년을 조금 넘긴 대한민국 인터넷산업은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하는 유연한 자세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던 인재 양성 전략과 미약한 투자는 원천기술 부재와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도 정보기술(IT)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마이크로소프트ㆍ시스코ㆍ구글 같은 글로벌 리딩 기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정된 인력을 회전시키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만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특히 IT강국의 필수 요소인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할 때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산업 역시 소프트웨어의 지원과 기반이 필수적인 만큼 과감한 정책지원과 시장환경 개선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소속된 회사 역시 2009년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을 주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지난 200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공채 신입사원들이 한 명의 이탈도 없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며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확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어려운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신입사원들이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창조적인 사고로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IT기업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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