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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택공법 개발 … 서민 주거환경 개선 앞장

기둥 없앤 무주공간 시스템 적용

입주민 선호도 따라 공간변경 용이

친환경 설계로 환경호르몬 걱정 뚝

서초구 내곡지구 7단지 전경. SH공사는 거주자가 쉽게 내부구조를 변형할 수 있는 무주 공간형 장수명 주택기술 등을 개발해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층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SH공사

SH공사가 은평뉴타운 3지구 12블록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 조감도. /사진제공=SH공사


1989년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설립된 SH공사는 지금까지 15만3,000여가구의 임대주택과 9만여 가구의 분양주택을 공급해 서울시 저소득층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해 왔다. 단지 서민이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수준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다. 서민들이 싼 가격에도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주택기술 개발을 포함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내곡지구는 입주민이 청계산 자락의 자연환경을 누리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한 대표적 단지다.

우선 1단지는 자연지형인 구릉지에 순응하도록 동을 배치해 모든 가구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1층 가구는 테라스를 적용한 주택이 38가구가 들어선다. 2·3단지에는 건물 중간에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5단지는 단지 외곽을 감싸고 흐르는 여의천을 끌어들여 단지를 조성했다. 6·7단지는 옥상 조경을 통해 녹지축을 최대한 확보했다.

주택 내부의 공간도 입주민이 선호도에 따라 공간구조를 변형할 수 있도록 가구 내 기둥이 없는 '무주(無株) 공간형' 장수명 주택으로 지어졌다. 무주공간 시스템은 건물을 지지해주는 기둥을 가구 외곽부에만 설치해 가구 내부에 기둥이 없도록 하는 설계 방식으로, SH공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기술이다. 가구 내부의 벽체는 하중을 지지할 필요가 없어 거주자가 가족구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SH공사 관계자는 "기존 기둥식 구조에서는 가구 내에 벽체가 있어 처음에 지어진 대로 공간구성을 할 수밖에 없다"며 "무주공간 시스템은 다양한 평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곡지구는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저탄소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단열재를 기준대비 150%로 강화 적용했고, 절수형 설비, 실별 온도제어 시스템, 일관소등 스위치를 설치해 각 가구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단지 공용부는 태양광을 활용한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에는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적용했다.

공공의 재원을 활용한다는 예산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엔 친환경 자재가 쓰였다. 내부마감재와 접착재는 공기청정협회가 발급하는 친환경마크인 'HB마크' 최우수 기준 이상만, 탄성고무바닥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용하는 GR마크 기준이상을 사용했다.

또 모든 실내수납가구 사용기준을 포름알데히드 방산량 E1등급에서 E0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SH공사는 준공 전에 자체 시험과 해당구정 시험 등을 통해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 6개 유해항목을 측정해 관리사무실에 게재해 입주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분양계획
서초 내곡·은평뉴타운 등 4개 지역 1,600가구






SH공사는 올해 중랑 신내3지구 615가구를 비롯해 은평뉴타운, 서초 내곡·세곡 등 4개 지역에서 1,600가구를 공급한다.

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는 인근 시세에 비해 15~25% 가량 저렴한 덕분에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인 서초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는 입지여건이 좋아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4개 단지는 모두 특별분양 이후 남은 물량을 일반에게 공급한다. 특별분양이 끝나고 28일 일반에게 분양되는 중랑구 신내3지구 1단지(615가구)와 은평3지구 12블록(405가구)은 일반분양 물량이 각각 203가구 136가구다.

신내3지구 1단지는 59·84·101㎡(이하 전용면적)형, 은평3지구 12블록은 59·84㎡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별 분양가격은 신내3지구 59㎡가 평균 2억4,619만원 △84㎡ 3억2,397만원 △101㎡ 3억6,818만원이다. 은평3지구는 59㎡가 평균 2억8,652만원, 84㎡는 3억9,350만원이다.

청약자격은 85㎡ 이하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돼 있어야 한다. 가입 2년이 지나야 하고 월납입금 24회 이상 납입해야 1순위다. 85㎡ 초과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이상이거나 만19세 미만 세대주로, 역시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처적 가입자가 대상이다.

7월에 공급되는 서초 내곡지구 2·6단지는 59~84㎡, 10월에 분양되는 세곡2지구는 6단지가 59~84㎡, 8단지는 101·114㎡으로 각각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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