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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與지도부 만찬 표정

■ 盧대통령 "이달내 탈당" 선언<br>盧대통령 "당적 정리 표현 쓰고싶어 언론페이스 공격땐 대응" <br>우리당 의원 "자유로운 몸이 됐으니 한걸음 쉬었다 가길…"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가진 ‘최후의 만찬’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만찬후 “노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정치 구조에 대해 비감한 심정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비감하다. 안타깝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노 대통령은 우선 “탈당보다는 당적 정리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 대통령으로 선출돼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 및 파기 과정 등을 담담히 풀어 나갔다. 이어 “차기 대통령 선거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선거를 위해 대통령을 정략의 표적으로 삼아 근거 없이 공격하는 잘못된 정치 풍토가 우려된다”며 “당적 정리로 이런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 문화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말을 꺼낼 때는 침울한 표정이 가득했다. 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정책부분에서 창당의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 당과의 논의 이후 결정했어야 했는데 행정을 하다 보면 결단의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FTA에 대한 당 일각의 반대에 해명과 함께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전반적인 침울함 속에서도 “당적을 정리하지만 언론페이스로 날 공격하는 것은 대응하겠다.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탈당 이후에도 ‘할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한 참석 의원은 “자유로운 몸이 됐으니까 한 걸음 쉬었다 가면 좋지 않겠느냐”며 노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보 대신에 차분한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한편 이상수ㆍ박홍수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거취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나오자 노 대통령은 “장관까지야 내놓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혀, 이들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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