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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환경친화차량에 과감한 정책지원을


유가가 날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세계가 유가 비상이다. 이를 예상이라도 했듯이 이미 세계 자동차업계는 석유자원 고갈과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00년간 세계 자동차산업을 지배해오던 내연기관 자동차를 환경친화차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유럽집행위원회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오는 2012년까지 120g/㎞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규제방법은 올해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중요한 것은 2012년 이후 유럽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CO₂ 배출량을 120g/㎞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2,000cc급 차량의 CO₂ 배출량이 200g/㎞을 초과하고 경차가 140g/㎞ 가량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제치가 어느 정도 엄격한 수준인지 실감할 수 있다. 미국도 캘리포니아 등 9개주에서 2015년까지 무공해자동차(ZEV)나 이에 상응하는 초저공해자동차를 4% 이상 판매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같이 세계적으로 자동차 환경규제 강화는 가솔린ㆍ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동차산업의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은 물론 일본ㆍ유럽연합(EU), 심지어 자동차 후발국인 중국까지도 정부가 환경친화차 개발에 적극나서서 연간 수백ㆍ수천억원의 연구개발(R&D)자금을 투입하는 등 환경친화차의 개발과 보급촉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기업규모와 기술경쟁력이 앞선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보조금과 세제지원 등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의 기술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세계 1위 자동차 생산업체로 떠오른 도요타가 세계 하이브리드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게 된 배경에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시기적절한 지원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본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의 국민 경제적 비중이 매우 큰 우리나라로서는 환경친화차량의 개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과제이다. 우리가 자동차 선진국의 내연기관 기술을 따라잡는데 무려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됐지만 하이브리드차나 연료전지차는 선진국도 개발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자동차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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