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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사실상 오바마-롬니 대결 확정

샌토럼 펜실베이니아주 패배 전망에 사퇴 선언<br>양측 가시돋친 설전… 치열한 본선 레이스 예고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경선포기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본선에서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대통령에게 맞설 공화당 후보로 밋 롬니(오른쪽)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앙측은 샌토럼 전 의원의 경선포기 발표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샌토럼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의 대선 레이스는 끝났고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샌토럼 전 의원은 지난 1월 공화당의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자금과 조직력의 열세를 딛고 바닥을 훑는 발로 뛰는 선거운동으로 승리를 거두며 중도파인 롬니 전 주지사를 믿지 못하는 보수파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그는 11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전체적인 대의원 확보 숫자에서 롬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4일로 예정된 펜실베이니이 프라이머리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전격적으로 경선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는 막내딸 이사벨라의 건강 문제도 경선포기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샌토럼 전 의원은 능력 있고 훌륭한 경쟁자"라고 치켜세웠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경선완주를 다짐하고 있지만 대세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그러나 본선을 향한 롬니의 도전은 녹록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서기 위해서는 여전히 그를 신뢰하지 않는 복음주의자 등 보수파를 설득, 규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낙태 같은 이슈와 관련한 롬니의 온건한 입장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국가운영 철학이 큰 차이를 보여 앞으로 7개월간의 본선 레이스는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를 잘못된 정책으로 경제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누적되게 한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를 경제위기로 빠뜨린 정책을 옹호하고 중산층을 희생시켜 최고 부유층을 보호하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대변인인 안드레아 사울은 이날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다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뛰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롬니는 자신이 '티파티'의 이상적 후보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왔으며 여성과 중산층ㆍ히스패닉을 포함한 주요 유권자들을 경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51%의 지지율로 44%의 롬니에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문제를 제외한 모든 선거쟁점에서 롬니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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