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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5년내 매출의 40% 해외서 올려야 산다"

창사후 첫 해외 임원회의 "안변하면 미래없다" 泰서 15시간 '사자후'<br>도시개발·플랜트건설 적극 추진 결의등 글로벌기업 탈바꿈 직접 진두지휘 나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30일 태국 방콕의 로열오키드셰러턴 호텔에서 계열사 대표 등 그룹 핵심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5년 안에(2011년까지)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올려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현지 임원회의를 열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주 초 글로벌 경영 구상을 위해 일본을 거쳐 동남아를 순방 중이던 김 회장은 지난 29일 태국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 관계사 사장 임원 등 그룹 핵심 임원 50여명은 30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지로 날아가 1박2일간 방콕의 로열오키드셰러턴 호텔에서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가졌다. ‘한화그룹 글로벌 경영 발대식’을 한 것이다. 시종일관 결연한 표정으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김 회장은 무려 15시간 동안 철야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안 바뀌면 우리 미래는 없다. 변혁하고 또 변혁해야 한다”고 ‘사자후’를 토했다는 후문이다. 전형적인 내수기업인 한화가 앞으로 그룹 체질을 수출기업으로 개선할 것임을 다시 한번 선언한 셈이다. 오후2시부터 시작된 이 회의는 다음날 오전5시(현지시각)까지 진행됐으며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배달해 먹으며 쉴 새 없이 토론을 벌였다고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화그룹이 혁신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며 비장한 목소리로 말문을 연 뒤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또 한번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9일 창립 기념식에서 “해외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철새경영론’을 설파한 바 있다. 김 회장의 글로벌 경영 의지는 1월3일 CI 선포식 행사에서도 강조됐었다. 당시 김 회장은 “올해 사업은 모두 해외에서 한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투지를 다졌다. 한화석유화학ㆍ한화무역ㆍ한화건설ㆍ대한생명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 사장단은 이번 방콕 회의를 통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도시개발ㆍ플랜트건설ㆍ자원개발ㆍ환경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말부터 한화그룹은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진출지역을 동유럽ㆍ중앙아시아ㆍ중동ㆍ동남아 등 4개 권역으로 나눴으며 1차로 권역별 11개국을 방문, 사업 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그룹 관계자는 “태국ㆍ베트남ㆍ터키 등에서 오는 3ㆍ4월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해외기업 M&A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사장단은 또 그룹 경영기획실 내 글로벌 경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평가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별로 진출 가능한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그룹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추진 프로세스 재구축과 해외조직 관리체계 재정비,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확보 등 6대 실행 테마도 수립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해외사업 진출 프로세스를 체계화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인 사업 검토를 체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최웅진 한화종합화학 대표, 김관수 한화 S&C 대표, 김현중 한화건설 대표, 홍원기 한화리조트 대표, 양욱 한화갤러리아 대표, 남영선 ㈜한화 대표, 양태진 ㈜한화 무역 대표, 진수형 한화증권 대표, 차남규 한화테크엠 대표, 조창호 한화드림파마 대표, 권처신 한화손해보험 대표, 이경로 한화투신 대표 등 CEO 13명과 홍기준 한화석화 총괄 부사장, 김윤태 미주 대표, 박재홍 일본 대표, 김은수 유럽 대표, 박영일 중국 대표 등 해외 본부장 4명, 최상순 부회장과 금춘수 실장 등 그룹 경영기획실 9명, 계열사 실무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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