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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6자회담’ 경제영향에 촉각
입력2003-08-24 00:00:00
수정
2003.08.24 00:00:00
권홍우 기자
8월이 굵은 장대비 속에서 마지막 주를 맞고 있다. 청명한 날씨는 주중반 이후부터 가능하다는 예보다. 경제 여건 역시 날씨와 비슷하다. 화물연대 파업이라는 장대비에 젖어 들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호재도 적지 않다. 악재와 호재가 뒤섞인 채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 같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 베이징에서 26일부터 열리는 6자회담이다. 미국 현지에서 북한과의 외교정상화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로운 해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6자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의 해법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외 시장 안정은 물론 외국인투자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초부터 시작될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연차총회도 관심을 모은다. 전세계의 정계와 관계, 학계, 금융계 등 주요인사 5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남북관계를 모색하고 한국을 알리는 경제홍보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 회의에서 한국의 청사진을 밝힐지 여부도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의 매각 여부가 관심사다. 미국 론스타 펀드와의 매각협상이 지난 주말 급진전돼 이번 주중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은행의 해외매각은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투자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대의 관건인 화물연대의 파업 사태는 불투명하다. 화물연대의 투쟁의지가 강력하고 정부 역시 불법 파업에 엄중 대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수출악화 등에 따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류비상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수출업체들은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경제지표중에서는 재정경제부가 26일 발표할 7월 산업활동동향과 2004년 세법개정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회복 조짐이 지표로도 확인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정치권의 기상도는 여전히 흐린 편이다. 오는 29일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권고안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과 정부 여당간의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신당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남북은 물론 전세계 젊은이들의 화합 잔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리한 빗줄기가 곧 그친다는 소식이다. 생산을 기약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권홍우기자 hongw@se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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