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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팔자" 언제까지
입력2004-12-08 17:29:20
수정
2004.12.08 17:29:20
지분율 53%…1년반만에 최저 수준<BR>LCD·핸드셋 부진, 환율하락도 악재로<BR>전문가 "1∼2월께 바닥권 탈출 가능성"
외국인 "삼성전자 팔자" 언제까지
지분율 53%…1년반만에 최저 수준LCD·핸드셋 부진, 환율하락도 악재로전문가 "1∼2월께 바닥권 탈출 가능성"
‘삼성전자 언제쯤 잠에서 깨어나나.’
한국 IT대표주인 삼성전자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장기간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기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또 외국인 지분율은 53%대로 추락, 1년반 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둔화되는 이익모멘텀과 원ㆍ달러 환율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지난 2002~2003년에 보여줬던 모습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실적 비관론 일색=8일 CLSA증권은 원화 강세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올 4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7% 낮추고 오는 2005년과 200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와 21%씩 하향 조정했다.
CLSA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ㆍ4분기 영업이익이 2조4,460억원,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9조9,090억원, 2006년 영업이익은 9조8,40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2005년 원ㆍ달러 환율은 1,050원, 2006년 원ㆍ달러 환율은 1000원을 적용한 것이다.
도이치증권ㆍ골드만삭스ㆍBNP파리바 등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이익 모멘텀 둔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실적전망 및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등돌리는 외국인=외국인들은 연일 삼성전자를 내다팔고 있다. 지난 7일에도 외국인은 11만6,104주를 순매도, 54.07%였던 지분율을 53.99%로 떨어뜨렸다. 이 같은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6월16일 53.97%를 기록한 후 1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원인은 ▦LCD와 핸드셋 부문의 마진 압박 ▦원ㆍ달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 등이 꼽히며 삼성카드 지원가능성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부분도 잠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02~2003년 움직임과 닮았다=삼성전자 주가 전망과 관련, 2002년과 2003년 사이의 흐름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2002년 1ㆍ4분기 당시 삼성전자는 사상최고 수준인 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주가도 43만원대로 기염을 토했다. 이후 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사라졌고 2003년 2ㆍ4분기에는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주가도 20만원대로 하락했다.
이번 사이클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지난 1ㆍ4분기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후 급격히 이익 모멘텀이 둔화돼 내년 2ㆍ4분기에는 2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4월 63만원대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모멘텀 둔화에 따른 정상적인 하락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내년 2ㆍ4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컨센서스가 내년 2ㆍ4분기의 실적이 바닥이라고 확신한다면 주가는 이보다 앞서 1~2월 중 30만원 후반대에서 바닥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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