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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경영위기에 인재들도 등돌려
입력2006-08-29 16:33:28
수정
2006.08.29 16:33:28
최고투자책임자등 핵심인력 대거 경쟁사로
포드 경영위기에 인재들도 등돌려
최고투자책임자등 핵심인력 대거 이탈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포드자동차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핵심 인력의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주요 임원들이 지난 해부터 대거 다른 차업체 등으로 빠져나갔고, 남아있는 경영진의 상당수도 이직 의사를 밝혀 포드의 경영 공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빌 포드 주니어 최고경영자(CEO)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핵심 인재로 손꼽았던 간부들마저 회사를 등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실제 제품 개발부문 대표인 필 마틴스가 지난 해 10월,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브 애덤스가 지난 4월, 남미 사업부문 대표인 안토니오 매시엘이 지난 5월에 포드를 떠났다.
자동차업계 인력 컨설팅업체인 트리니티 익스큐티브 서치의 존 슬로사르 CEO는 "지난 해부터 모두 9명의 포드측 중견 간부들이 이직 의사를 밝혀왔다"며 "회사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해보라고 조언했지만 대다수가 회사를 떠날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고 말했다. 슬로사르는 "포드에서 이직을 원하는 임원 수가 제너럴모터스(GM)에 비해 3배 정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대다수 경쟁 업체로 옮겨가 포드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력 알선업체인 크리스트 어소시에이츠의 피터 크리스트 CEO는 "포드를 떠나겠다는 인재들이 굳이 다른 자동차 회사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절로 그렇게 된다"며 "타업종의 업체들이 해당 업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자동차 기업 임원을 스카우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포드 측은 인력 누수가 계속되자 인력 업체인 콘 페리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체결하고 고위직 충원에 힘쓰는 한편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입력시간 : 2006/08/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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