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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재즈의 매력 대중들과 느끼고 싶어"

29일 첫 콘서트 갖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재즈는 어떤 장르의 음악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연주자의 개성이 녹아들 수 있는 음악입니다.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 항상 다른 음악이 재창조되는 재즈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29일 서울 역삼동 올림푸스홀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34ㆍ사진) 씨는 재즈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씨는 "흔히 재즈라고 하면 소규모 클럽에서 마니아들이 즐기는 음악으로 간주되기 마련이지만 콘서트를 통해 대중과 호흡함으로써 재즈가 결코 어렵거나 특별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고 밝힌다. 국내에선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찾아보기 힘든 재즈 분야에 뛰어든 김 씨의 이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모의고사 전국 1등을 차지한 이른바 '엄친아'였지만 그가 선택한 전공은 작곡과였다.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해 음악 이론을 두루 섭렵하고 서울대합창단 지휘까지 맡으면서 처음엔 그도 지휘자로서의 꿈을 품게 됐다. 거장 정명훈 씨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김 씨는 "대학교 2학년 때 키스 자렛(Keith Jarrett)이 쾰른에서 즉흥 연주한 '쾰른 콘서트(The Koln Concert)' 음반을 우연히 접한 후 자유로운 피아노 선율과 부드러운 템포 조절 등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CD를 100번도 넘게 들었고 결국 재즈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유학을 떠난 곳도 실용음악으로 유명한 보스턴 버클리 음대다. 클래식의 명문이 줄리아드라면 재즈 등 실용음악의 명문으로는 버클리를 꼽는다. 4년 과정을 2년 반 만에 마친 김 씨는 이어 재즈의 본고장 뉴욕의 뉴욕대학원에서 재즈를 전공했다. 국내로 들어와 재즈 뮤지션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그는 지난 해 11월 첫 앨범 'Un/Like the Other Day'를 냈다. 수많은 재즈 팬들이 그의 음악 세계에 빠지면서 네이버의 '이 주의 국내 앨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첫 콘서트에선 동요 '섬집아기'를 재즈 풍으로 풀어낸 연주를 비롯해 그의 음반에 수록된 'The door', 'Like the other day' 등이 선보인다. 특히 시각장애의 몸으로 최고의 하모니카 실력을 자랑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씨와 재즈보컬리스트 말로 등이 게스트로 참여,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재즈 아티스트로서 그의 꿈은 뭘까. "우리 전통 음악의 장단이나 농현(거문고나 가야금 등의 현악기 연주에서 왼손으로 줄을 짚어 원래의 음 이외의 여러 가지 장식음을 내는 기법) 등 우리 만의 음색을 재즈에 접목해 또 다른 음악 세계를 창조하는 싶은데 너무 큰 꿈일까요?" 그의 재능과 열정으로는 그리 큰 꿈이 아닌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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