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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어느 업종이 유망할까

상반기 조선·해운·철강 '함박웃음'<br>하반기 은행·반도체·자동차 '기지개'<br>"조선주, 수주 재개되는 1월이후가 매수 타이밍"<br>"디스플레이주, 성수기 진입 직전 2분기에 사야"<br>LCD 사상최대 실적·박막형 태양전지 이슈될듯



올 해 증시 대박 업종은 운수창고업이다. 해운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종과 함께 철강ㆍ금속업종, 기계업종도 8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ㆍ운수장비ㆍ건설ㆍ증권ㆍ보험업종도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연중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전기전자, 전기가스, 은행업종은 끝내 9회말 역전 안타를 치지 못한 채 한해를 마감하게 됐다. 오는 2008년, 무자년에는 어느 업종이 웃게 될까. 12월 들어 쏟아지고 있는 각 증권사의 내년도 업종 전망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 철강, 해운 등이 새해 초반까지는 계속 유망하고 디스플레이, 자동차와 반도체, 은행 순으로 점차 투자 관심 대상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은 “상반기에는 이익증가율이 높은 조선ㆍ해운, 미디어, 디스플레이 자동차, 통신 섹터가 유망하고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은행산업이 상반기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를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에는 조선, 철강, 기계, 화학을 투자유망업종으로 선정했고, 하반기에는 가전ㆍ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통신장비, 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수익률은 2007년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정유, 철강, 기계, 조선, 운송의 선전은 2008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IT하드웨어는 하반기에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선ㆍ해운주는 내년에도 강세 지속=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의 지수상승률을 보인 조선ㆍ해운업종은 새해에도 시황 호조가 계속되면서 사상 최대의 이익 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이 벌크선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의 시황을 보이면서 조선업도 이 같은 호조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은 운항거리 증가에 따른 수요강세로 운임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이후에는 컨테이너선사의 턴어라운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탑픽으로는 대한해운ㆍ한진해운을 꼽았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현재 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최소 2010년 상반기까지는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선호황에 따른 선가 상승세와 조선업체들의 실적 강세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고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의 강세 지속 속에 대규모 LNG선 수주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본격적인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이후를 적절한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선ㆍ해운업과 함께 올 한해 강세를 보였던 철강업종도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의 철강수요를 바탕으로 2008년 세계철강 수요는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방수요 산업, 제품가격, 실적 측면에서 하반기 보다 상반기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ㆍ자동차주는 이익증가세에 밸류에이션 매력= LCD업계 역시 2008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8년에는 박막형 태양전지가 중장기적 이슈로 자리잡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LCD업계 경기는 2007년 상반기 경착륙한 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패널수급이 타이트한데다 원가 절감 노력까지 겹쳐 관련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연구원은 “박막형 태양전지의 경제성이 충분한 만큼 관련 장비 및 소재 시장의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매수 적기는 성수기 진입 직전인 2ㆍ4분기”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종은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쟁력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시장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과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할인 폭이 지나쳐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7년 국내 자동차 업종 주가 흐름은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로 힘든 한 해를 경험했다”며 “그러나 4ㆍ4분기부터 현대차를 중심으로 수급 개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며 2008년 신차효과 및 해외 영업에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기아차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은 2008년 하반기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겠지만 현대차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분명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ㆍ은행주는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은행업종은 올 한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업종이다. 그러나 내년 은행업종에 대한 전망도 아직까지 중립적인 시각이 강하다.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안정 추세가 이어지고 중소기업대출 증가율도 둔화될 전망”이라며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되겠지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해 한단계 올라서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이라며 “비중확대는 하반기 이후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역시 상반기까지는 업황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과잉에 따른 D램 경기 침체는 200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미세 공정 전환이 마무리되는 2ㆍ4분기 이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ISM(미국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 등 관련 매크로 변수의 부정적인 흐름 속에 2008년 상반기까지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D램 업체들의 8인치 라인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 또는 업계 구조조정 등과 같은 변수가 2008년 이후 업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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