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로 떨어지고 경제활성화, 노동시장 및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요란하게 외부인사를 초청하기 보다는 청와대 식구들과 간소하게 오찬을 함께 했다.
참모진들은 케이크에 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이명재 민정특보가 덕담을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가 개혁과제를 정했는데 잘 이룰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식사도중 업무얘기를 꺼내자 수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대통령님, 오늘만은 일 얘기 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세요”라고 권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새누리당 신임 원대대표 선출 등 정치적인 얘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고 부드러운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생일 행사 없이 지나가려고 했는데 청와대 수석들이 점심이라도 간단히 했으면 좋겠다고 해 관저에서 간단한 점심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 정책조율 활성화에 대해 “어제 정책조정협의회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잘 조율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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