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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시진핑 인도 방문 희망"

양국 관계개선 신호탄 주목

나렌드라 모디 신임 인도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인도로 초대했다. 수십년 앙숙이던 양국관계의 본격적인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 화해가 인도를 포섭해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일본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모디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취임 축하차 전화를 건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시 주석의 연내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고 인도 대외관계부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지도부는 인도의 새 정부와 굳건한 동반자관계 형성을 원한다"고 전했으며 모디 총리 역시 "양국 간 더욱 확대된 경제교류를 포함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정부 간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 주석의 인도 방문은 지난 2012년 후진타오 전 주석이 만모한 싱 당시 총리를 찾은 것이 마지막이다.

당초 국제사회에서는 강경한 힌두 민족주의자인 모디 총리가 국경분쟁을 빚고 있던 중국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로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중국과 인도가 화해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흥을 내세운 모디 총리로서는 중국의 투자가 절실하고 미일동맹의 견제를 받는 중국 입장에서는 인도와 손 잡고 고립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도 모디 총리를 "인도판 닉슨"이라 부르는 등 관계개선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양국이 오랜 반목을 씻고 협력할 경우 미일이 구상하는 대중 포위망에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을 잇는 대중 다이아몬드 방어전략의 한 축으로서 인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정부는 총선 이전부터 모디 총리가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일본을 찾도록 적극 로비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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