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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성, 동국제강에 연철 지분 매각

권호성 AK캐피탈 사장이 동국제강에 연합철강 주식 57만주를 766억원에 매각했다. 연합철강의 1대주주인 동국제강은 이번 주식매입으로 17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그동안 숙원이었던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권 사장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지난 18일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된 한보철강 매입작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21일 중후산업측이 보유하고 있던 연합철강 주식 72만2,000주(지분 38%)가운데 57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주당 13만5,000원으로 총 매매가격은 766억원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주식 인수로 연합철강 지분을 54%에서 84%로 높였다. 동국제강은 지난 86년 연합철강을 인수한 이후 17년동안 2대 주주의 반대로 증자가 무산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권 사장측은 나머지 15만여주도 동국제강측에 매각할 계획이며,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이 나머지 지분도 매각할 경우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측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한보철강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며, 법원에 계약무산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AK캐피탈 관계자는 “법원이 계약무산 재고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시 인수를 위해 뛰어들 것”이라며 “인수작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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