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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국내 경제 영향은

모든 제품가격 상승 부채질 소비 위축·서민 고통 심해져

국제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 물가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요금 인상 계획과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농산물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은 사실 우리 경제에서 파급력이 가장 큰 외생 변수다. 유가가 발전단가와 직결돼 있는데다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재 역할을 하고 있어 생산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최근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가격이 올랐고 샴푸ㆍ비누 등 생활용품 값도 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국내 모든 제품가격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했다.

수입물품 가격도 오른다.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다른 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7.9%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름값이 비싸진 탓으로 이달 가격 흐름세를 보면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수입 중간재나 부품 등의 가격이 높아지면 최종 생산품값도 자연스럽게 뛴다.

소비심리 위축도 문제다. 휘발유 등의 값이 오르면 가계는 자연스레 소비를 줄이게 된다. 아울러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물건 구입을 자제하는 경향이 짙다. 이 경우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더 침체되는 현상이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도 이런 문제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가 상승은 경제성장률도 낮춘다. 이근영 성균관대 교수의 '유가충격이 거시경제변수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유가가 1% 상승하면 약 6분기 동안 소비자 물가는 0.104% 오르고 국내총생산(GDP)은 0.042% 하락한다. 유가 상승이 국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셈이다.

특히 서민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휘발유 등 기본적으로 써야 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데다 물가상승으로 생필품값이 뛰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서민이 가장 힘들어진다"며 "정부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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