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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소그룹 분리 인천제철 합류할까

현대車 소그룹 분리 인천제철 합류할까현대자동차 소그룹의 분리가 다가오면서 독자 분리를 추진중인 인천제철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제철이 현대차와 한덩어리가 될 경우 현대차는 철강업을 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제철업에 진출하게 되는 까닭이다. 6월초 인천제철의 계열분리 신청을 받았으나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최대 심사기간인 90일이 9월초로 다가옴에 따라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분리신청과 함께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얽히고 설킨 인천제철의 지배구조=인천제철의 최대주주는 11.6%를 가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이다. 이를 포함한 19개 채권금융단의 지분은 29%에 달한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정몽구(MK) 현대차회장이 각각 4.7%씩 모두 9.4%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공정위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22.9%에 이르는 자사주의 성격해석에 따라 지분에 대한 지배구조 판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제철은 현대차 계열과 이어지는 끈도 있다. 우선 인천제철은 기아차의 지분 10.04%와 현대정공의 지분 7.22%를 갖고 있다. 강원산업과의 합병 전만 해도 현대차 소그룹의 중심격인 현대정공의 지분 16% 이상을 보유, 최대주주였다. 경영진의 구성을 봐도 그렇다. 10명의 이사진이 있지만 상임이사 4명중 박세용 회장과 오병문사장 등 3명이 「친(親)MK」로 분류된다. 채권단측 인사를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가 6명이나 되지만 아직까지 상임이사의 역할에 비중을 두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독자분리냐, 현대차 그룹 합류냐=인천제철은 6월7일 공정위에 독자 분리를 신청했다. 현대차도 5월17일 이사회에서 계열분리를 의결하면서 인천제철과 현대강관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이사회가 열릴 당시 MK의 제철업종 진출이 관심사였지만 현대차는 현대강관의 경우 안정적인 냉연강판 확보를 위해 기아차를 통해 지분 12%가량을 확보하고 인천제철도 기존의 현대차와 MK의 지분을 유지키로 했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7월말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현대강관 지분 11.09% 외에 13.42%를추가 매입키로 하고 작업을 벌인 결과, 현대강관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인천제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천제철의 계열분리와 관련 『누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채권단의 지배력에 무게를 두고 독자분리시킬지, 아니면 현대차에 묶어버릴지를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강관 지분을 매입한 것은 장기적으로 해외에 지분일부를 팔아 외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천제철 역시 지분만 갖고 있을 뿐이지 제철업에 손을 댈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9: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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