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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 뒤덮힌 해운대해수욕장, 이틀 만에 정상화

지난 4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합판이 밀려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불과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해운대구는 물론 부산시, 남구 등 3개 기초단체, 육군 53사단, 119구조대, 해경, 자원봉사단체까지 나서서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벌인 덕분이다.

피서 절정기에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총력전을 편 것이다.

해운대구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전체 수영 구간의 입욕을 허용했다.

해운대구 등은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이틀간 2,200여 명과 굴착기 등 장비 10대를 투입, 백사장과 앞바다에서 무려 140t에 달하는 합판을 수거했다.

아직 미포 앞바다에 60t으로 추정되는 합판이 남아 있지만 입욕제한 해역이어서 해수욕장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해운대구 등은 6일 나머지 합판 수거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태풍 ‘나크리’의 간접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쳐 입욕이 통제됐다가 4일 만인 5일 오전 9시 다시 문을 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평일인데도 무려 15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나왔다.

덕분에 울상을 짓던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 대여업자와 주변 상가 주인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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