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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부분폐쇄 도미노 …"안심병원 확대"에도 불안 여전

■ 의료진 감염도 속출

건양대병원 간호사 확진 판명… 직원 전원 일일 모니터링

보라매·원자력병원 응급실도… 삼성서울 환자 들러 임시폐쇄

보안요원 동원 응급실 통제, 1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응급실에서 보안요원들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이 열흘 전 이 병원 응급실에 들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임시 폐쇄됐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로부터 감염되는 의료진이 속출하면서 폐쇄되거나 진료기능에 차질을 빚는 병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메르스 2차감염 촉발의 근원지가 됐던 평택성모병원이 지난달 29일 폐쇄 조치된 데 이어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 조치 됐다. 또 15일에는 병원 소속 간호사가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대전 건양대병원도 삼성서울병원처럼 부분 폐쇄 결정을 받았다. 서울시보라매병원과 노원구 원자력병원도 응급실에 대해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10개 의료기관이 코호트 격리(병실·병동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이처럼 병원 전체 폐쇄나 부분 및 응급실 폐쇄 등 의료활동에 차질을 빚는 병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진료공백이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메르스 환자를 격리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안심병원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맞대응을 하고 있지만 병원 이용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즉각대응팀은 이날 확진환자로 밝혀진 건양대병원 근무 간호사(148번)가 의료진과 환자와의 접촉이 우려됨에 따라 건양대병원과 협의해 병원 일부 시설에 대해 이날 오후부터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 응급실은 오는 25일까지 폐쇄하고 중환자실의 경우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기존 환자에 대해서만 진료를 하기로 했다. 외래의 경우도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투약 등이 필요한 일부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진료하기로 했다.

즉각대응팀 관계자는 "이 병원 의료진 중 해당 환자와 밀접접촉한 의료인은 전원 자가 격리하고 비노출 의료인들이 기존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며 "의료인을 포함한 사무직, 청소·식당 등 외주 용역업체 근로자 등 직원 전원에 대해 일일 발열감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즉각대응팀 관계자들이 서둘러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가 뒤늦은 감이 있고 외주 용역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14일 삼성서울병원이 신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를 받지 않는 등의 부분 폐쇄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서울시보라매병원과 서울 노원구의 암전문병원인 원자력병원의 응급실도 임시 폐쇄됐다. 경남 최초의 메르스 환자인 조모(77) 할머니가 서울에서 내려와 엿새간 입원했던 창원SK병원은 11일 오전부터 임시 폐쇄되는 등 크고 작은 병원들이 잇따라 메르스 여파로 문을 닫고 있다. 여기에 메디힐병원·동탄성심병원·평택굿모닝병원·아산충무병원·대청병원 등의 경우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해 접촉자를 의료기관 내에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실시 중으로 정상적인 진료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의 경우 메르스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열흘 전 이 병원 응급실에 들른 사실이 확인돼 14일부로 임시 폐쇄 조치됐다. 보라매병원은 보건소로부터 해당 환자의 응급실 방문 소식을 통보받고 CCTV 등으로 동선을 파악했고 이날 저녁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고 시설 소독을 실시했다.



병원 측은 당시 137번 환자가 기침을 하지 않아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16일부터 응급실 진료를 다시 가동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원자력병원도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것이 확인돼 14일 응급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현재 시설 소독을 하고 있고 응급진료의 재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들의 잇따른 폐쇄 조치로 진료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메르스 안심병원을 확대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날 '국민안심병원' 2차 접수 결과 전국의 의료기관 74곳이 추가 신청해 16∼22일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안심병원은 지난주 1차 접수를 통해 운영을 시작한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87곳에다 이번 2차 접수 병원 74곳을 더해 모두 161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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