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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아 무실점 부탁해"

아시안컵 4강전

이라크 골기퍼 하산 코너킥 상황 등 공중볼 처리 취약

손흥민·기성용·이정협 등 소나기 슈팅으로 흔들어야

亞 최고 풀백 놓고 차두리-신예 이스마일 대결도 관심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진현이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 결전지인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몸을 날리며 공을 막아내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슈팅을 아끼지 마라.' 이라크와의 호주 아시안컵 4강(26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소나기 슈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4위인 이라크(한국은 69위)는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10무6패로 열세다. 접전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이란과의 8강전에서 전력 누수가 심했다. 하루 더 쉰 한국이 주도권을 틀어쥐고 공격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는 뒷문 불안이 심각하다. 현대축구에서는 최후방 수비수이자 공격 전개의 출발점으로서 골키퍼의 역할이 큰데 이라크 골키퍼 잘랄 하산은 수비수로서도, 공격의 다리로서도 미흡하다. 이번 대회 4경기 390분을 모두 뛴 붙박이 주전인 그는 기록상으로는 4골 허용에 2경기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다. 8강까지 전체 12개의 유효슈팅 중 8개를 막았다. 하지만 슈팅이나 크로스 때 판단이 늦어 아찔한 순간을 맞는 일이 흔했다. 기본기가 부족해 보이는 하산이 갑자기 안정을 찾을 확률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 8강까지 4경기에서 유효슈팅 22개(5골)를 날렸다.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다 슈팅까지 잇지도 못하고 뺏기는 일이 잦았다. 이라크전에서는 완벽한 기회를 만드는 데 집착해서는 안 된다. 작은 틈만 보여도 슈팅을 때려 불안정한 하산을 괴롭혀야 한다.

◇185㎝ 이상 모여라=하산의 최대 취약점은 공중볼 처리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이 문전으로 올라오면 우왕좌왕한다. 낙구 지점 판단부터가 어렵다. 하산은 이란과의 8강에서 2대1로 앞선 연장 전반 코너킥 때 헤딩 골을 내줬다. 3대2였던 연장 종료 무렵 실점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에 나왔다. 세트피스는 아니지만 전반 선제 골을 내줄 때도 헤딩으로 얻어맞았다.



한국은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알힐랄)와 광저우 헝다에서 뛰는 김영권이 호주·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둘 다 185㎝ 이상의 장신이다. 세트피스 때면 위력적인 공격 무기로 돌변한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양보한 기성용(스완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을 통해 헤딩 요령이 부쩍 늘었다. 체격이 좋고 투쟁심이 강해 자리싸움에도 유리하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찾아낸 타깃맨 이정협(상주)도 두 번째 골을 터뜨릴 때가 됐다. 기성용, 이정협의 신장 역시 185㎝가 넘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헤딩 골이 2차례(손흥민, 남태희) 있었지만 세트피스로 올린 골은 아직 없다.

◇이스마일·마흐무드 경계령=최대 경계대상은 왼쪽 수비수 두르감 이스마일이다. 주요 공격 루트가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인 이라크는 1994년생 신예 이스마일이 버티는 왼쪽이 특히 날카롭다. 키(172㎝)는 크지 않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좋다. 4경기 390분을 풀 타임 소화했다. 이스마일의 예리한 크로스가 발단이 돼 골이나 골 기회로 이어진 장면이 이란과의 8강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다.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FC서울)와 아시아 최고 풀백 자리를 놓고 정면 충돌하게 됐다.

이라크는 중원과 공격의 핵심인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 누적으로 4강에 나오지 못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인 10번 유누스 마흐무드는 건재하다. 이라크 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출전(135경기 53골) 기록을 보유한 마흐무드는 2007년 대회 우승 때 한국(4강)과 사우디아라비아(결승)를 꺾었던 주역이다. 당시 득점왕에 최우수선수까지 휩쓸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4강,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영광의 순간들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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