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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日 바둑 영웅전] 대마가 잡혔는가

■ 비금도의 소년


흑79로 누르자 고분고분 80으로 받는 이세돌. 흑81로 눌리자 또 82,84로 군말없이 받아준다. “백의 자세가 너무 낮아 이래 가지고 집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어.”(조훈현) “상변을 백이 먼저 두게 될 테니까 균형은 맞아 있어요. 흑이 미세하게 앞선 바둑 같아요.”(박지은) 박지은은 타이젬의 생중 사이트에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8을 올렸다. 이 그림을 한참 바라보던 조훈현이 말했다. “그렇게 진행된다면 흑이 남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조훈현) “끝내기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겠지요.”(박지은) 황이중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중앙의 흑대마를 돌보지 않고 흑89로 상변의 요충을 점령해 버렸다. “이 친구가 간밤에 용가리 통뼈를 삶아먹었나. 뭘 믿고 이렇게 까부는 거야.”(최명훈) 백90은 중앙 흑대마를 덮치겠다는 준비 공작. 흑91이 놓이자 이세돌은 10분을 장고했다. “구워서 먹을까. 삶아서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박지은) 10분을 생각하고서 정작 둔 수는 백92였다. “살려주고도 이긴다는 얘긴가? 아니면 잡으러 가도 잡을 수가 없다는 얘긴가?”(조훈현) 박지은은 참고도2의 흑1,3이 절대라고 말했다. 그런데 황이중은 이 절대적인 수를 두지 않고 실전보의 흑93으로 버티었다. “허걱! 이 무슨 망발. 죽으려고 환장을 하지 않고서야….”(최명훈) 마침내 이세돌이 잡으러 갔다. 백94에서 98까지. “잡혔지?”(조훈현) “그런 것 같아요.”(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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