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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에 닭고기 소비 늘어

작년보다 10~30% 증가…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서

구제역 확산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판매는 감소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강화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마트에서 닭고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상승했다. 반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8.7%, 6% 씩 역신장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기간 생닭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29.2% 증가해 지난달 5일부터 3주 연속 역신장을 기록한 쇠고기, 돼지고기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홈플러스에서는 닭고기 판매가 10.2% 늘어나 같은 기간의 한우 판매 신장률(1.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값도 상승세다. 한국양계협회에 따르면 2주전 1,700원 선이던 닭 1마리의 산지 가격은 현재 2,000원까지 올랐다. 협회 관계자는 "올초 추운 날씨로 생장이 좋지 않아 2,300원까지 치솟았던 닭 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소비 확대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구제역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찾는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내림세던 생닭 가격이 구제역에 따른 수요 증가로 5,0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마트 관계자는 "기온이 회복되며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비가 몰리며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유통업체 및 관련 기관들은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정해운 홈플러스 축산팀장은 "위생관리와 이력추적제를 통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축산물 할인행사 횟수를 전보다 2배 더 늘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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