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달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전체 인력이 7만6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1,000여명이던 총 임직원 수는 인력규모가 1만9,600여명인 하이닉스를 인수함에 따라 7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2년 2만9,000여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가 10년 만에 1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의 인력규모는 2004년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됐던 2008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2008년 3만7,000명이던 임직원수는 2010년 4만7,000명에 이어 1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SK그룹 관계자는 "자본 및 장치 집약적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특성상 채용인력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로 구성원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7만명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SK그룹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7,00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SK는 2009년 2,400여명에 이어 2010년 3,000명을 신규 채용하며 매년 사상 최대 채용 규모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100여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SK의 채용규모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달 중순부터 대졸 신입ㆍ경력사원 1,500여명, 고졸인력 840여명 등 최대 2,300여명 규모의 상반기 공채를 시작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