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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정유 '3각편대' 부활 조짐

원자재 수요 증가→해운업황 개선→선박 발주 확대 선순환구조 가시화



SetSectionName(); 해운-조선-정유 '3각편대' 부활 조짐 BDI 3,354P까지 치솟아 해운 빅4 1분기 흑자전환각국 산업가동률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도 크게 늘어원자재 수요 증가→해운업황 개선→선박 발주 확대 선순환구조 가시화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대한민국 수출의 주력인 해운ㆍ조선ㆍ정유 등 '삼각편대'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원유ㆍ철광석ㆍ석탄 등 원자재 세계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에 따라 해운ㆍ조선ㆍ정유 등의 업황이 연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 1ㆍ4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60억2,49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 늘었고 해운업종에서는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지난 4월 말 3,300포인트를 돌파했다. 조선업계는 3월 모두 39척을 수주해 1월 16척, 2월 19척에 비해 수주량을 대폭 늘렸다. 업계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중국 등 신흥국이 펼친 적극적 경기부양의 효과가 국내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철광석ㆍ석탄 등 원자재 수요 및 물동량 증가가 해운업황의 급속한 개선으로 연결됐고 이 흐름이 다시 신조선박 발주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또 각국의 산업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해운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한 발 더 나아가 해양 에너지 개발을 위한 설비 발주도 늘 것으로 보여 조선업종도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유업종 또한 석유제품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및 소재산업 분야는 상당한 경기회복이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면서 "선진국의 소비심리까지 살아날 경우 해운과 정유는 물론 소비재 산업 분야까지 선순환 고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극적 반전 성공=원자재 물동량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본 업종은 해운업이다. 지난해 끝도 없이 추락하던 추세를 완전히 벗어나 회복세가 확연하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운임지수(B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00포인트선까지 하락했으나 4월 말 현재 3,354포인트까지 올라왔다. 해운업계에서는 "2,000포인트만 넘어도 흑자를 내는 구조"라고 말한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HR)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400포인트를 넘어섰다. 현재 전세계 바다에서 운항을 중단하고 대기 상태에 있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381척(90만7,000TEUㆍ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으로 2009년 2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만TEU 아래로 떨어졌다. 해운업황이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중국ㆍ인도의 원자재 및 철강석 수입 확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은 올해 철광석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12%, 석탄수입량은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ㆍSTX팬오션ㆍ대한해운 등 해운 빅4가 모두 1ㆍ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도 턴어라운드를 장담할 수 없었던 당초의 예측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회복세가 올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선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철광석 등 원자재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선진국 소비심리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도 하반기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 "예상보다 회복 빠르다"=해운업황 개선이 신조선박 발주로 이어지기까지는 통상 1~2년 이상 걸린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상선 100척을 발주한다고 발표하는 등 예상보다 과감한 해운사들의 투자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조선ㆍ해운 정보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실제로 3월 전세계의 선박 발주 척수는 84척으로 갑자기 늘어났다. 1월 41척, 2월에는 39척에 불과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3월의 84척 중 약 절반인 39척을 수주했다. 4월 들어서도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조선 9척을 한번에 계약했고 2년 만에 4억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운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사들이 이처럼 빨리 선대확장에 나설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각국 선사들이 노후선 해체, 신조선 인도 연기, 계선 확대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고 이후 해상운동 물동량이 급격이 늘자 현재 일부 선사들이 선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관건은 발주량 증가가 선가 회복으로 이어지느냐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건조 원가가 상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결국 조선시황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원자재ㆍ해운ㆍ조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관련 업종도 회복세=각국 산업계가 가동률을 높임에 따라 석유제품 및 가스 수요가 확대되고 가격이 올라 관련 업종도 호황을 맞고 있다. 우선 정유업종의 경우 한국 정유4사의 수출액은 2008년 10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여 1ㆍ4분기 총 60억2,499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원유 및 석유제품 해상운송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고 현재는 유조선 및 각종 탱크선 발주량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유조선운임지수(WS)는 올 초 56.5포인트였으나 지난달 23일에는 9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석유 소비 증가세는 해양석유 개발, 육ㆍ해상 천연가스(LNG) 개발, 신규 정유ㆍ화학 플랜트 건설로까지 이어져 조선업계와 플랜트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석유 가격 상승에 조선과 해양플랜트 업종은 물론 정유ㆍ화학 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분야도 선순환 고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선순환 구조에 편입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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