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에는 내부에 입장권 도둑이 있다는 혐의까지 샀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의 암표 유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브라질 경찰은 주범이 FIFA 내부인일 수 있다고 4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브라질 경찰 관계자는 이 인물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팰리스호텔에 머무르는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FIFA 임직원이 이번 대회 기간에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브라질 경찰은 수만 통의 스팸전화를 돌려 축구 팬에게 암표를 파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암표 범죄 수익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준결승전 경기장 근교 고가도로 붕괴
○…월드컵이 한창인 브라질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4일 건설 중인 고가도로가 무너져 아래를 지나던 덤프트럭 2대와 버스 등 차량 4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 운전자 등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붕괴한 고가도로는 오는 9일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리는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약 5㎞ 떨어져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건설 중이었으나 완공되지 못하고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베네수엘라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베네수엘라 미디어그룹인 텔레수르의 축구 해설을 진행하는 마라도나는 지난 2일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고 4일 베네수엘라 현지 방송, 라디오·신문 등은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특히 마라도나가 월드컵이 끝난 뒤 이달 중순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려고 방문할 계획이어서 현재 공석인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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