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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회장 자살 ‘검찰책임론’ 놓고 여야 검사출신 의원 격돌
입력2003-08-13 00:00:00
수정
2003.08.13 00:00:00
구동본 기자
여야 대표적인 검사출신 의원인 민주당 함승희 의원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자살에 대한 검찰 책임론을 놓고 격돌,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부 출신 초선인 함승희 의원이 최근 정 회장 자살에 대한 검찰 책임론을 잇따라 거론한데 대해 서울지검 강력부 출신 재선인 홍준표 의원은 13일 함 의원의 주장을 `검찰수사 물타기 전략`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통적인 여야 정치인의 모습에 비춰볼 때 두사람의 입장이 정반대로 뒤바뀐 것이다.
함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연일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행위 의혹 등 정 회장 자살에 대한 검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대북송금 관련 현대 비자금 관련 정 회장 수사를 맡았던 검찰 수사팀(대검 중수부) 교체와 외부기관의 정 회장 검찰 수사 조사를 촉구, 뉴스의 초점이 됐다. 그러나 홍 의원은 정 회장 가혹행위 의혹을 “상식에 반하는 수사 물타기 전략”이라며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는 DJ정권 5년간 위상추락으로 모욕을 당한 검찰이 국가최고 수사기관으로서 위상회복이라는 의지를 갖고 하고 있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함 의원은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담당 특별수사관을 맡았으며 김영삼 정부 초기인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노태우 정권의 핵심실세들을 줄줄이 구속시켰다. 홍 의원은 93년 슬롯머신사건으로 5ㆍ6공 실세인 박철언 전 의원과 선배검사를 구속하면서 `한국의 피에트로`로 이름을 날렸으며 국제PJ파조직폭력사건(92년),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88년)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맡았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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