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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장신청서 찢고 폭언한 검사 감찰 착수

대검찰청이 사건 수사 지휘를 받으러온 경찰관의 영장 신청서를 찢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진 의정부지검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지난달 말 의정부지검 A검사가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의 구속영장 신청서를 찢고 폭언을 한 사안과 관련해 감찰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본부 측은 "지난 4일 해당 검사를 불러 당시 사실관계와 물의를 빚은 경위·정황 등에 관해 조사했다"며 "의정부지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감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찰본부는 또 해당 검사가 소속된 검찰청의 지휘·감독 및 사후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모 경사는 지난달 26일 오후4시께 의정부지검 A검사를 찾아와 한탄강댐 건설에 따라 양식장이 수몰된다는 이유로 1,000억원대 보상금을 요구한 철갑상어 양식업자를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하기 위해 구속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A검사는 수사가 미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청서를 찢고 '이게 수사냐'는 취지의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관의 보고를 받은 정해룡 경기경찰청 2차장은 이명재 의정부지검장에 전화로 진상파악을 요구했고 의정부지검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A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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