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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감염자 첫 발생… 구급차 운전자도 감염

3차 감염자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옮은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째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4차 감염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76번째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째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차 감염자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바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 환자는 지난 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에 들렀고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발 환자 수도 다시 증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2일 3명이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수는 이날 7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명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한편 이날 투병 중이던 118번째 환자(67)가 숨져 메르스 인한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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