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지만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현대상선은 이날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이 “보통주 발행에 문제가 없어 우선주의 발행한도를 확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우선주를 제3자에게 발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과 재산권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한다”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이 경영권에 대해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의 지분 21.97%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이 7.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KCC(2.4%), 현대산업개발(1.3%) 등도 지분을 다소 보유한 상황이다.
반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우호지분이 대략 47% 가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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