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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도 '물류마비' 불똥… 기말고사 연기사태 우려

인쇄용지 확보 어려워… 학사일정 차질 빚어져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마비 사태로 일선 학교의 기말고사 연기사태가 우려되는 등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기말고사를 앞둔 일부 중ㆍ고등학교들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지업체로부터 종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바람에 시험 인쇄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A고등학교는 당초 이달 중순부터 시험지 인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인쇄용지가 부족해 현재 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강동구의 B고등학교도 자체 인쇄실에서 확보하고 있는 재고 물량마저 바닥나 제지업체에 신속한 시험용지 공급을 독촉하고 있지만 ‘기약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와 애를 태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 C여고의 경우 기말고사를 아예 1~2주 연기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말고사가 연기되면 여름방학 등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D교사(37)는 “파업으로 기말고사 인쇄용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지업체 공장까지 직접 가서 인쇄용지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시험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구나 파업에 따른 물류마비로 전국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지업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재료 확보도 어려워져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어 ‘종이부족’ 사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둔 전국의 중ㆍ고등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전면 연기하는 예상하지 못한 홍역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게 제지업체의 관측이다. 교육당국은 이에 대해 “일부 개별 학교 차원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시험용지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을지는 몰라도 전국 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학력평가 등 전국 규모의 시험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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